대만은 등산 마니아들이 꼭 가야 하는 여행지 중 하나이다. 우리나라와 같이 국토의 70%가 산으로 이루어졌을 뿐만 아니라 명산들의 집합소이기 때문이다!
동북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옥산, 아름다운 등산로와 우거진 전나무 숲이 매력인 설산, 꽃보다 할배에서 나온 온천이 있는 양명산 등 대만에는 놓치기에는 너무 아쉬운 산들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당신에게 즐거운 대만 등산 여행을 선물할 대만의 명산 중 명산 탑10을 소개한다.
북부 대만
1. 양명산
대만 여행을 간다면 아마도 수도인 타이페이를 방문할 것인데, 도심만 여행하기에는 자연이 그리울 것이다. 양명산은 타이페이에서 대중교통으로 30분도 채 안 걸리는 가까운 산으로 타이페이의 아름다운 야경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젊은 연인들에게 인기 있는 산이다. 무엇보다 양명산은 특수한 화산 지형으로 유황온천으로 즐길 수 있는 곳인데 양명상의 유황온천은 티비 프로그램 “꽃보다 할배”에서도 나온 적이 있다. 양명산 국가공원에는 다양한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는데 운이 좋으면 대만 특유 새인 파란 까치도 만나 볼 수 있다. 계절마다 피는 꽃으로 장식한 꽃시계도 많은 관광객들이 사진 찍는 곳이다.
양명산 등산로 중간에 만나는 시원한 폭포
양명산의 분화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연기
결론: 쉽게 접할 수 있는 등산 코스를 찾는 초보 등산가라면 양명산을 추천한다!
중앙부 대만
2. 옥산
만약에 산에도 왕족이 있다면 옥산은 아마도 세자였을 것이다. 해발 3952m 정상의 옥산은 대만에서 가장 높은 산이자, 동북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사계절 내내 눈으로 덮여 있는 정상은 나니아 연대기의 한 장면을 연상시킨다. 등산 마니아들에게는 꼭 한번 도전해 보고 싶은 산이다! 옥산은 등산 허가증을 발급받아야 오를 수 있는데, 지원자가 너무 많으면 로또 마냥 발급자를 뽑으니 운에 맡겨야 할 수도 있다!
결론: 개발되지 않은 미지의 산을 탐험하고 싶은 경험이 많은 등산가라면 옥산을 추천한다!
3. 허환산
허환산은 타이중시에서 3시간 거리로 다른 산들에 비해 도심에 비교적 가깝다. 허환산은 대만의 무더위 날릴 여름 피서지로 딱 좋은 곳이다. 가장 높은 정상 (해발 3416m)에는 눈도 볼 수 있다. 아시아의 알프스라고도 불리는 허환산은 맑은 공기와 넓은 초목으로 현지인, 관광객 모두의 사랑을 받는 곳이다. 허환산의 칭징 농장의 양 떼와 무성한 초원을 한 폭의 그림과 다름없다.
정말 그림 같지 않나요?
결론: 다양한 난이도의 등산로를 제공하는 도심에서 멀지 않은 산을 찾고 있는 초보 등산가라면 허환산을 추천한다!
4. 설산
대만 등산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산이 설산이다. 해발 3886m의 설산은 대만에서 두 번째로 높은 산이지만 그 인기는 옥산을 뛰어넘는다. 대만 현지 산악가들도 가장 높은 옥산보다 설산을 더 추천한다. 설산의 등산로에서 볼 수 있는 아름다운 전경과 우거진 전나무 숲의 광경은 등산객들을 매료시킨다. 겨울의 설산 풍경은 마치 동양화의 한 폭과 같다.
결론: 경험이 없더라도 무거운 등산짐을 오래 지고 다닐 수 있는 체력이 좋은 등산가라면 설산을 추천한다
5. 대설산
대설산은 아직 개발되지 않은 숲으로 덮인 산지대로 비교적 덜 상업화가 되어 있는 등산로로 자연이 잘 보전돼있는 아름다운 산이다. 타이청 시내에서 2-3시간 거리에 있는데도 불구하고 말이다! 미카도 꿩, 바위 원숭이 등이 서식하고 있는 설산은 특히 동물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특히 꼭 가봐야 하는 곳이다. 또한 다양한 등산로가 있어서 초보 등산가, 경험이 많은 등산가 모두 즐길 수 있는 산이다.
결론: 가벼운 등산 코스를 찾거나 도전 의식이 강한 초보 등산가라면 대설산을 추천한다! 상업화가 덜 되어있는 산이니 준비에 유의하도록!
6. 아리산
아리산의 정상은 오른다는 표현보다 정상에 품에 안긴다는 표현이 더 알맞을 것이다. 뭉게뭉게 핀 구름 위에서 보는 아리산 정상의 풍경은 하나가 아닌 18개의 산봉우리가 계곡, 절벽과 같이 한 그림으로 마주한다. 특히 해 질 녘쯤에 산 전체에 퍼지는 불바다는 당신의 마음을 불 싸지를 것이다.
결론: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잘 닦여있는 등산길을 찾고 있다면 아리산을 추천한다.
7. Sun Link Sea (선 링크 씨)
선 링크 씨는 난터우 지역 해발 1600-1800m 에 위치한 산림 휴양 단지이다. 폭신폭신한 느낌의 전나무 숲과 솔송나무가 전 지역을 덮인 선 링크 씨에서는 아름다운 허환산도 볼 수 있다! 가볍게 산림 휴양지에서 대나무 숲 사이를 활보해도 되고, 진지하게 등산을 도전하고 싶다면 아리산으로 3일 등산을 떠나도 된다. 선 링크 씨에는 맛있는 레스토랑, 숙박시설, 기념품 숍 등이 많다.
결론: 아름다운 전경을 가벼운 이틀 정도의 등산으로 만끽하고 싶은 초보 등산가들에게 추천한다!
동부 대만
8. 타로코 협곡
대만의 산에 대해서 잘 모르더라도 타로코 협곡에 대해서는 분명 들어 봤을 것이다. 대만에서 가봐야 할 리스트에 항상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이곳은 방문하려면 허가증까지 발급받아야 한다. 타로코 협곡은 험준한 산과 대리석 협곡을 인간이 깎아내려 길을 만든 곳으로, 이곳의 절경은 아름답다 하지 못해 경이롭기까지 하다. 타라코 협곡 자체는 산이 아니지만 주리우 올드 트레일 (1100m)로 연결되어 있어 협곡 투어와 등산 두 가지를 다 할 수 있다.
결론: 다소 모험을 즐기는 당신의 대만 등산 여행 일정에는 타로코 협곡을 추천한다!
9. 타이핑산
이란 지역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는 여행객이라면 타이핑산으로 당일치기를 고려해보자. 타이핑산은 대만에서 가장 큰 고산호인 초청 호수 면이 해발 1900m에 위치하고 있다. 초청 호수는 계절마다 그 모습이 변한다. 겨울에는 새하얀 눈이 얇게 호수를 덮고, 여름과 가을에는 물의 깊이가 달라져 전체 풍경이 주는 느낌도 달라진다. 타이핑산에서 숙박을 하게 된다면 아침 일찍 일어나는 것을 추천한다. 새벽에 짙은 안개에 뒤덮인 호수의 고요함과 그 신비함은 직접 그 사이를 걸어본 자만 안다.
결론: 도시에서 많이 안 떨어진 곳에 가벼운 산책과 호수 감상을 즐기고 싶다면 타이핑산을 추천한다.
동남부 대만
10. 관산
타이둥의 관산 타운쉽은 해발 338m의 산이다. 산에 둘러싸인 산위의 마을인 관산 타운쉽은 자전거 타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곳이다. 산과 강이 어우러져있는 아름다운 풍경을 배경으로 자전거를 타는 것만큼 즐거운 일이 있을까! 관산 타운쉽에는 자전거를 빌려주는 가게가 많으니 자전거를 빌려 마을 한 바뀌를 돌아보자. 그리고 피곤하면 잠시 멈춰 서 이 지역의 달콤한 귤과 맛있는 쌀밥으로 식사를 하자!
결론: 여유로운 시골 풍경을 좋아하고, 산위의 아름다운 전경을 내려다보며 자전거를 타고 싶다면 관산 타운쉽을 추천한다!
가야 할 명산이 10곳이나 되니 필자도 또 다시 대만으로 등산 여행을 갈 수밖에 없겠다. 등산의 즐거움은 집적해본 자만이 안다. 대만의 명산들을 정복하고 그 즐거움을 느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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