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일치기로 가는 대만 여행: 스펀 폭포, 지우펀, 지룽

당일치기로 가는 대만 여행: 스펀 폭포, 지우펀, 지룽

더욱더 알찬 대만 여행을 위해 타이페이에서 스펀 폭포, 지우펀, 지룽으로 당일치기 여행을 떠나자. 센과 치히로의 배경이 된 곳이 지우펀의 빨간 홍등 사이의 꼬불꼬불한 길을 걸어 다니면 마치 애니메이션 안으로 들어간 기분이 들것이다!

대만 여행을 가는 한국 사람들이 점점 늘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대만은 흥미롭고 북적거리는 동네가 많은 나라이다. 여행객들 대다수는 대만의 수도인 타이페이만 갔다 오는 경우가 많은데, 타이페이는 널린 맛집과 볼거리에도 불과하고 대만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는 아니다. 예를 들어 센과 치히로라는 일본 애니메이션의 배경이 된 너무나 아름다운 곳은 타이페이에서 멀지 않은 지우펀이다!

당일치기의 첫 목적지로 타이페이의 도심 속에서 잠시 벗어나 아름다운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인기 대만 여행지인 스펀 폭포를 소개한다.

타이페이에서 30여 킬로미터밖에 안 떨어져 있는 스펀 폭포는 쉽게 기차를 타고 갈 수 있다.  당일치기로 가는 이 여행 일정은 떨어지는 폭포 말고도 지우펀 옛 거리, 지룽 야시장 등 매력 넘치는 볼거리로 넘쳐나니 기대하도록!

스펀 마을

Image credit: wsifrancis

**추천 경로: 루이팡역(Ruifang Station)에서 스펀까지 기차로 가는 것을 추천한다.

타이페이에서 스펀까지는 기차로 한 시간 반 정도 걸린다. 그리고 사람들이 몰리는 명절에 가는 것이 아니라면, 지룽 강의 아름다운 풍경을 만끽하며 편안하게 기차를 타고 갈 수 있을 것이다.

스펀역에 도착한다면 기차가 상점들 사이로 지나가는 위험천만한 방콕의 메크롱 철길 시장이 생각날지도 모르겠다.  스펀은 그만큼 아찔하진 아니지만, 사람들이 북적이는 날에는 혹시 누가 다칠까 봐 우려되기도 한다. 이 철도는 대만의 유명한 랜턴 날리기 풍습을 관찰하기에도 좋은 장소이다. 명절 때는 거의 분 단위로 랜턴을 하늘로 띄어보낸다.

다소 아담한 이 마을에서 풍기는 고요함과 풍요로움은 절대 아담하지 않다. 북적거리는 타이페이에서 벗어나 울창한 산에 둘러싸인 시골 저택의 매력적인 분위기를 맛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필자에게는 이 여행을 떠날 충분한 이유가 된다. 시골마을 탐사를 떠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겠지만 이는 나중을 위해 아껴두고, 우선 폭포를 보러 떠날 것을 추천한다.

스펀 폭포

Image credit: Reece Cheng

Image credit: Jennifer

스펀역에서 20분만 걸어 나오면 시원하게 반짝거리는 물빛과 울창한 폭포소리가 당신을 마중할 것이다!

지우펀 옛 거리 (Jiufen Old Street)

Image credit: Tim Lee

Image credit: Alexander Synaptic

루이팡역으로 돌아가기 전에 기차 안에서 먹을 간식거리를 챙기는 것을 잊지 말라. 기차여행의 묘미는 역시 음식이라고 생각하는 건 우리나라뿐이 아닌가 보다. 기차가 출발하자마자 곳곳에서 음식을 개봉하는 소리가 들린다.

루이팡역에 도착하면 이젠 버스를 타고 지우펀으로 출발하자. 걸어갈 수도 있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절대로 얕잡아볼 만한 거리와 경사가 아니다.

지우펀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지우펀 옛 거리다. 대부분의 맛집과 상점은 이 거리에 집결되어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이 거리에서만 머무르기엔 지우펀은 숨어있는 매력적인 장소가 많다. 센과 치히로의 배경이 되는 지우펀은 곳곳에 있는 빨간 홍등과 꼬불꼬불한 길로 영화 속의 매력과 느낌을 그대로 표현한다. 또한 주변의 산과 바다를 감상할 수 있는 명소도 많으니  해가 질 때까지 천천히 둘러보자. 지우펀은 일몰을 구경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장소이다! 해가 지면 곳곳에 켜지는 홍등을 보며 지우펀의 매력을 만끽하자.

지룽 야시장 

Image credit: Alexander Synaptic

Image credit: LWYang

지우펀과 루이팡역사이를 다니는 버스가 자주 있으니 돌아가는 것에 대한 걱정은 안 해도 된다. 루이팡역에 도착하면 대만 전체에 어둠이 떨어질 때까지 시내를 돌아다녀 보자, 어차피 지룽 야시장은 밤이 되어야 구경 할 수 있으니!

기차를 타고 지룽 역에 도착해 10분만 걸으면 바로 지룽 야시장이 보인다. 캐러멜 토마토, 굴 오믈렛, 찹쌀떡까지 지룽 야시장은 먹거리 천국이다. 먹방의 마지막은 고소한 깨 아이스크림으로 마무리해야 하니 디저트 배는 아껴두도록!

대만의 야시장 먹거리는 우리나라와 많이 다르니 경험상으로라도 여러 가지를 조금씩 먹어보기를 권한다. 배가 불러 소화를 해야 한다면 야시장 옆의 사원에 산책하러 가자. 너무나 아름다운 사원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야시장의 맛있는 유혹에 빠져 이곳 방문하는 것을 뒤로 제쳐둔다.

맛있는 음식으로 배를 채웠으면 타이페이까지 가는 기차가 당신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스펀 폭포, 지우펀 옛 거리, 지룽 야시장까지 이 모든 곳을 당일치기로 갔다 와 알찬 대만 여행을 한 당신에게 경례를 바친다!

About Author

김미경
김미경

김미경은 트립질라의 작가이다. 어릴 적 부모님과 함께 유럽여행을 간 계기로 여행의 매력에 매료되었으며 여행의 꽃은 음식이라는 좌우명을 가지고 활동한다.

CLICK TO SEE MORE ARTICLES BY 김미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