딤섬 외에 꼭 먹어야 할 홍콩 음식 BEST14

딤섬 외에 꼭 먹어야 할 홍콩 음식 BEST14

꼭 먹어봐야 하는 홍콩 음식 리스트 BEST 14! 홍콩 음식 중 딤섬밖에 모른다면, 홍콩 맛집 중 팀호완밖에 모른다면 꼭 이 리스트를 참고하라! 미식의 도시라고 불리는 만큼 홍콩의 음식 문화는 화려하고 다양하다!

음식은 그 나라의 문화를 담고 있으며 외국인들은 음식을 통해 그 나라에 대해서 많이 배운다.  그런 만큼 우리는 흔히 특정 국가를 특정 음식과 연결하는데, 홍콩 하면 처음 떠오르는 음식은 두말없이 딤섬이다.

얇고 쫄깃한 겉피에 탱글탱글한 새우살이 들어있는 하가우 또는 육즙이 터지는 돼지고기가 들어있는 시우마이 등 홍콩에 가면 딤섬의 매력에 퐁당 빠지게 된다. 하지만 이 때문에 홍콩에는 딤섬의 그림자에 가려져 있는 숨은 보석 같은 요리가  많다

필자는 작가라는 직업을 진지하게 대하며 전문성을 가지고 활동하기에 이 리스트의 음식을 모두 직접 먹어보고 사진 찍어 작성한 글이니 안심하도록!

1. 자리앙 (炸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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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한 그릇에 보통 3,000 정도 하는 이 요리는 홍콩 사람들이 즐겨먹는 아침이다.

2. 우육면

다행히 홍콩의 거의 모든 식당에서 맛있는 우육면을 즐길 수 있다. 고소한 달걀면, 납작한 쌀국수 (kway teow), 실같이 가는 쌀국수 (vermicelli) 등 취향에 맞는 국수를 선택해 감칠맛 나는 육수에 넣어 지방과 고기가 적절히 분배된 차돌박이 구이를 고명으로 얹어 먹는 이 요리는 질리지 않는 풍미 깊은 맛을 선사한다. 식당에 따라서 야채 또는 무도 한 토막 넣어서 만드는데, 이는 육수의 깊은 맛을 한층 더 끌어올린다.

우육면은 볶음 국수로도 주문할 수 있는데, 고기의 육즙과 굴 소스에 볶은 면을 국이랑  따로 차려서 준다.  볶음 국수식으로 주문한다면 추가 요금을 조금 더 내야 한다. 면 대신 밥을 선택할 수도 있는데 역시 오리지널 레시피대로 면이 가장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가격: 한 그릇당 4,400원 남짓한 우육면은 넉넉한 차돌박이  양에 비하면 너무 착하다.

3. 중국식 페이스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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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는 크루아상이 있고, 영국에는 스콘이 있다면 홍콩에는 중국식 페이스트리인 슈펑(siew peng)이 있다. 슈펑은 종류도 다양하다.  팥이 들어있는 페이스트리, 쇼트 브래드, 바삭한 페이스트리 안에 동과 잼이 들어있는 라오포빙(아내 비스킷)까지 슈펑은 관광객들이 홍콩에서 꼭 사 가는 기념 선물이기도 하다. 홍콩의 제과점 어디서든 슈펑을 만나 볼수 있고 대부분그날 아침에 구운 신선한 슈펑을 제공한다.

필자가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슈펑은 페이단이다. 콩으로 만든 잼 안에 피단 (삭힌 오리알)을 섞어 만든 요리인데, 설명만 듣고는 바로 거부감이 들 수 있겠지만, 입맛이 까다로운 고든 램지도 “기가 막히게 맛있는 기이한 조합”이라고 칭찬했으니 도전해보자.

가격: 한 개에 400-700원 정도 하는데, 보통 여러 개를 사면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4. 완탕면

우선 위 사진의 완탕면 그릇이 특별하게 작은 것은 아니라 말하고 싶다. 사진을 특별히 확대해서 찍은 것도 아니다.  그저 완탕(중국식 새우만두) 크기가 남다를 뿐이다. 그리고 내 그릇엔 저 거대한 완탕이 4개나 들어있었다!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의 완탕면은 면과 만두 비율이 7:3 정도 하는 것에 비해 홍콩은 5:5  면대 만두 비율을 자랑한다. 거대한 만두를 젓가락으로 들고 있으려면 손에 경련이 날 지경이다! 거대한 만두 안에 탱글탱글한 새우 살과 육즙이 뿜어 나오는 돼지고기가 꽉 차 있어 완탕만 먹어도 배가 든든하지만 쫄깃한 달걀면과 맑은 육수의 조합도 거대한 완탕만큼이나 입을 즐겁게 하니 빠뜨릴 수는 없겠다.

가격: 한 그릇에 약 4,400원

5. 로스트 고기 (직화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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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화구이의 장인은 역시 홍콩이다. 홍콩 음식하면 빠뜨릴 수 없는 것이 바로 이 직화구이다. 삼겹살, 닭, 오리, 거위, 숙성된 소시지 등 당신이 원하는 어떤 고기든 완벽한 직화구이로 만들어준다.

위의 사진처럼 밥, 선택한 직화구이, 그리고 가니쉬용의 약간의 야채를 한 그릇에 담아준다. 와사비 베이스의 소스에 고기를 찍어 먹었던 맛있는 기억을 회상하니 입에 침이 고인다.

홍콩에서는 고급 레스토랑, 길거리 노점, 슈퍼마켓까지 어디서든 직화구이를 맛볼 수 있다. 슈퍼에서 파는 직화구이 맛도 괜찮지만, 식당에서 준비한 갓 조리한 직화구이에 비하면 역시 초라하다. 다양한 직화구이 중에서도 오리 직화구이가 가장 인기 있는데, 이를 맛보고 싶다면 이른 저녁 시간에 식당을 찾아가는 것을 추천한다. 늦게 가면 오리고기가 다 팔리고 없으니!

가격: 밥 위에 직화구이 올린 한 그릇이 4,400-5,800원 정도 한다

6. 에그타르트

에그타르트를 앞서 소개한 페이스트리와 함께 소개할 수도 있었지만, 그러기엔 에그타르트의 매력은 너무 달콤하다. 말레이시아, 싱가포르에서도 에그타르트를 맛 볼 수 있지만, 홍콩 에그타르트가 가장 맛있다. 바삭바삭한 크러스트 안에 따뜻하고 달콤한 커스터드를 부어 만드는 에그타르트는 입안에서 살살 녹는 황홀한 디저트다. 요즘 트렌드에 맞추어 코코넛 에그타르트 등 다양한 에그타르트도 많은데 역시 오리지널이 최고다.

가격: 개당 700원 정도 하는 에그타르트는 서너 개 사면 더 할인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

7. 에게트 (홍콩식 계란 와플)

에게트에 쓰이는 반죽은 일반 와플 만들 때 사용하는 반죽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럼 에게트와 일반 와플의 차이는? 바로 모양이다. 에게트는 사진처럼 계란 모양 버블이 돌출되어있는 와플이다. 맛있을 뿐만 아니라 귀엽기까지 하다!

하지만 음식은 결코 외관으로 판단하면 안 된다. 결국, 먹고 없어지는 것이니! 그럼 일반 와플과 에게트의 맛의 차이는 무엇일까? 저 귀여운 버블들은 장식 용이 아니다. 버블 하나하나에 쨈이 들어가 있다!  한 면에 크림 또는 쨈을 바른 후 샌드위치처럼 접는 일반 와플과 달리, 에게트는 버블 하나 하나에 쨈을 투입한다.

초콜릿 에게트를 주문했다고 상상해보자. 그럼 주인은 와플 반죽을 기계 안에 부어 속이 비어있는 대략 24개 버블이 달린 와플을 구워낼 것이다. 그다음 버블 하나하나 안에 안에 초콜릿 칩과 반죽을  더 부은 후 와플 팬을 닫을 것이다. 이 작업이 끝나면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게 초콜릿 쨈이 녹아 나오는 에게트가 완성된다.

가격: 와플 안에 추가로 들어가는 재료에 따라서 2,200-3,700원

8. 전통 후식인 두부 푸딩

에게트와 같이 서양식 디저트도 좋지만, 역시 홍콩에 갔으면 현지 디저트를 맛봐야 하지 않겠는가?

홍콩에는 팥죽, 찹쌀떡이 들어간 생강 수프, 두부 푸딩 등 중국 전통 디저트 문화가 잘 발달 돼 있다. 아쉽게도 필자는 그날 배가 너무 불러 두부 푸딩밖에 먹지 못했는데, 입에서 부들부들 녹는 두부와 달콤한 시럽의 조화인 두부푸딩은 필자의 디저트 욕구를 완벽하게 만족시켜 주었다.

가격: 4,400원

9. 홍콩 스타일 아침

홍콩은 1842~1997년 100여 년을 걸쳐 영국 식민 통치를 받아 동서양 문화가 혼합된 홍콩만의 독특한 문화를 가지고 있다. 홍콩의 아침 식사도 중식보다 양식에 가깝지만, 홍콩 특유의 느낌이 덧붙여졌다.

홍콩 식당에서 일반적으로 만나볼 수 있는 아침 식사는 이렇다. 닭고기, 돼지고기, 소고기 등 원하는 고기 그릴 또는 생선튀김을 선택한 후 소시지, 햄 등을 추가한다. 오믈렛 또는 계란 프라이를 선택한 후, 버터 바른 토스트와 같이 즐긴다. 식당에 따라 우리가 흔히 부대찌게에 넣는 강낭콩 조림과 수프도 같이 즐길 수 있다.

이처럼 홍콩 현지인들은 즐기는 단백질이 풍부한 아침식사는 음료를 포함해서 5,900원 정도 한다.

10. 홍콩 스타일 아침 2: 마카로니 수프

홍콩 사람들의 또 다른 주된 아침 식사 메뉴는 마카로니 수프이다. 마카로니 말고 다른 면을 선택할 수 있고 냉동야채와 햄이 들어있다. 위의 사진은 마카로니 수프와 홍콩의 소고기 꼬치 국수를 합친 필자가 주문한 메뉴이다.

소고기 꼬치 국수도 홍콩 사람들이 즐기는 아침 메뉴인데 라면 위에 양념에 재운 소고기를 얹은 것을 가리킨다. 필자는 마카로니 수프와 소고기 꼬치 국수를 다 맛보고 싶은 마음에 소고기 꼬치 국수에다 라면 대신 마카로니를 넣어서 주문했다. 그리고 다른 모든 여행객에게도 이 방법을 추천하고 싶다! 마카로니 수프에 양념 고기를 얹어 먹는것 만큼 든든하고 아침 식사 한 끼가 없다!

가격: 5,100원

11. 홍콩식 밀크티

아침을 주문하면 음료로 커피 아니면 밀크티를 선택할 수 있는데, 필자는 밀크티를 강력하게 추천한다. 홍콩식 밀크티는 우리나라에서 인기 있는 대만 밀크티와는 또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다. 더욱더 진한 우유 맛을 느낄 수 있는 홍콩 밀크티는 필자 입맛에 딱 맞는 달콤함이었다. 홍콩의 모든 식당에서 파는 이 음료는 맥도날드에서도 주문할 수 있으며 가장 홍콩다운 음료이다!

가격: 무료 (세트메뉴에 흔히 포함되어있다. 하지만 뜨거운 음료로 주문할 때만 무료이고 아이스로 주문한다면 300원 정도 더 추가해야 한다).

12. 카레 어묵

아침을 다 먹었으니 이제 간식을 찾아 떠나야 하지 않겠는가? 카레 어묵은 홍콩 국민 간식으로 우리나라의 떡볶이 같은 존재다. 탱탱한 어묵이 향기로운 카레를 만나 중독적인 맛을 선보인다.

떡이나 면을 추가해서 제대로 한 끼로 즐길 수도 있지만, 굳이 간식을 끼니로 먹어야 하는가? 간편하게 종이컵에 넣어서 간식으로 즐기는 게 최고다.

가격:  카레 어묵은 가격도 1,200 정도로 착하니 역시 국민 간식이다.

13. 빵

홍콩 제과점은  역대 최고급으로 맛있다. 에그타르트, 페이스트리 말고도 다양한 번빵과햄 버거를 판매하는데 아직 날 한 번도 실망하게 하지 않았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메뉴는 돼지고기 번이다. 바삭한 겉과 촉촉한 육즙으로 무장한 돼지고기 튀김을  햄버거 빵 사이에 마요네즈와 상추와 같이 넣은 이 빵은 햄버거와는 또 다른 매력이 있다. 이 말고도 치즈 식빵도 추천한다.  겉의 크러스트에만 치즈가 있는 것이 아니라 속에도 파마산 치즈가 가득 녹아들어있는 이 빵의 풍미는 먹기 전부터 벌써 내 마음을 사로 잡았다.

가격:  빵의 종류에 따라서 900-4,400원 정도

14. 클레이팟 라이스 (뚝배기 밥)

Image credit: Alpha

이 마지막 사진은 필자가 직접 찍은 것은 아니다.  배가 불러 도저히 더 먹으러 다닐 수 없었다! 홍콩 음식은 맛만 풍부한 것이 아니라 양도 풍부하다.

클레이팟 라이스는 유약을 바르지 않은 토기에 밥과 해물/고기 등을 밥 위에 얹어 익힌 요리이다. 웨이터가 토기 뚜껑을 여는 순간부터 뜨거운 김이 솔솔 나는 밥에서 필자는 눈을 떼지 못했다. 흔히 짭조름한 중국 소시지를 얹어서 먹는데,  이것이 취향에 안 맞는다면 야채, 생선 등 다양한 요리를 선택해 얹을 수 있다. 홍콩 사람들이 즐겨 먹는 저녁 메뉴인 클레이팟 라이스를 홍콩 가면 꼭 놓치지 말자!

결론: 홍콩에는 딤섬만 있는 것이 아니다.

오해하지는 말기 바란다. 필자도 딤섬의 광팬이다. 12살 홍콩에 처음 놀러 갔을 때부터 그 매력에 푹 빠졌었다. 하지만 홍콩에는 맛있는 음식이 많고 팀호완 말고도 맛집이 많다. 그러니 다음 홍콩 여행에는 꼭 다양한 홍콩 요리를 맛 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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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Author

김미경
김미경

김미경은 트립질라의 작가이다. 어릴 적 부모님과 함께 유럽여행을 간 계기로 여행의 매력에 매료되었으며 여행의 꽃은 음식이라는 좌우명을 가지고 활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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